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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유 오늘의 운세] 50년생 실수나 잘못도 사랑으로 감싸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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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순란서 작성일20-10-07 13:35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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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녹유(錄喩)의 '오늘의 운세' 2020년 10월 7일 수요일(음력 8월 21일 계미)

녹유 02-747-3415. 010-9133-4346

▶ 쥐띠

48년생 대신하는 자리 그림자가 될 수 있다.60년생 팍팍했던 세월을 보상 받을 수 있다.72년생 두둑한 인심을 덤으로 받아내자.84년생 마음 둘 곳 없는 쓸쓸함이 밀려든다.96년생 선망의 대상으로 우뚝 설 수 있다.

▶ 소띠

49년생 무겁게 지고 있던 근심을 떨어진다.61년생 인사가 불편한 자리는 피해가자.73년생 비교하지 않는 보석이 되어보자.85년생 궂은날은 지나고 무지개가 떠준다.97년생 눈물을 함께 하는 친구를 찾아보자.

▶ 범띠

50년생 실수나 잘못도 사랑으로 감싸주자.62년생 보고 싶던 만남 반가움을 나눠보자.74년생 먼저 하는 화해 어색함을 풀어내자.86년생 지성이면 감천 기적을 볼 수 있다.98년생 순하지 않은 까칠함을 보여주자.

▶ 토끼띠

51년생 바쁘지 않은 숨고르기를 해보자.63년생 아깝지 않은 것에 부자가 되어보자.75년생 늦어져있던 것에 시작을 서두르자.87년생 강하지 못하면 약점이 될 수 있다.99년생 글로 배운 공부 부족함을 알 수 있다.

▶ 용띠

52년생 그림 같은 평화 즐거움에 취해보자.64년생 고마움이 많았던 빚을 갚아내자.76년생 할 수 있단 자신감 반대를 넘어서자.88년생 시키지 않은 일로 예쁨을 받아내자.00년생 소중히 간직할 추억이 생겨난다.

▶ 뱀띠

41년생 싫지 않은 제안도 고민이 필요하다.53년생 위기를 기회로 반전에 성공한다.65년생 아름다운 순간 설렘이 다시 온다.77년생 주눅 들지 않는 씩씩함을 가져보자.89년생 꿈조차 꾸지 않는 행운을 잡아내자.

▶ 말띠

42년생 위험한 유혹 고생문을 넘어선다.54년생 이길 수 없다는 두려움을 알아보자.66년생 선물 같은 인연 내일을 함께 하자.78년생 울고 싶었던 가난 과거가 되어준다.90년생 언성 높이지 않는 신사가 되어보자.

▶ 양띠

43년생 변해야 한다는 간절함을 가져보자.55년생 발걸음도 가벼운 부름에 나서보자.67년생 꾸미지 않는 소박함을 지켜내자.79년생 좋은 소리 없는 수고는 피해가자.91년생 앞서가는 욕심 탄식을 불러낸다.

▶ 원숭이띠

44년생 아름다운 미소를 그려낼 수 있다.56년생 최고라는 칭찬 유명세를 탈 수 있다.68년생 미운 정 고운 정 식구가 되어주자.80년생 지갑 열지 않는 겁쟁이가 되어보자.92년생 열 번 말이 아닌 실천에 옮겨가자.

▶ 닭띠

45년생 믿음을 나눈 이와 거리가 생겨난다.57년생 밝아진 분위기 기분전환 할 수 있다.69년생 쉬워 보이는 것에 가시가 숨어있다.81년생 충분히 가진 것에 만족해야 한다.93년생 난처한 기색 없이 솔선수범 해보자.

▶ 개띠

46년생 주고받는 것에 손해가 없어야 한다.58년생 크고 화려한 감투 어깨가 올라간다.70년생 웃을 일 많아지는 소식을 들어보자.82년생 아까운 실패 경험으로 남겨두자.94년생 지면서 배운다. 각오를 다시 하자.

▶ 돼지띠

47년생 뜨거웠던 기대는 차갑게 식어간다.59년생 고집으로 안 된다. 백기를 들어주자.71년생 햇살보다 따뜻한 우정을 나눠보자.83년생 비겁한 변명 많은 것을 잃어간다. 95년생 승자의 기쁨을 마음껏 즐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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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전태일이 1970년 10월 노동청에 제출한 진정서에 직접 적은 글. 전태일재단 제공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

1970년 11월13일, 서울 청계천에서 한 청년이 스스로의 몸에 불을 당기며 이렇게 외쳤습니다. 그의 이름은 전태일. 청계천 평화시장에서 일하던 그는 노동자들의 열악한 현실을 직접 보고 겪었습니다. 십대 초중반 여공들이 점심까지 굶어 가며 하루 종일 일하고, 형편없는 일당을 챙겨 돌아가는 모습을 보며 마음 속에 불이 일었습니다. 밤을 새워 근로기준법을 공부했지만 법과 동떨어진 현실의 벽은 너무 높았습니다. 11월 ‘근로기준법 화형식’에서 자기 몸에 불을 붙이며 외친 그의 말은 ‘글로 쓰여진 법이라도 지키라’는 처절한 일갈이었습니다.

전태일이 세상을 떠나기 한 달 전, 경향신문은 그가 일했던 평화시장의 열악한 노동조건을 세상에 처음 알렸습니다. 50년 전 이날 경향신문 사회면 톱에 걸린 ‘골방서 하루 16시간 노동’이라는 기사입니다.

1970년 10월7일 경향신문
“나어린(나이 어린) 여자 등이 좁은 방에서 하루 최고 16시간이나 고된 일을 하며 보잘 것 없는 보수에 직업병까지 얻고 있어 근로기준법을 무색케 하고 있다.” 기사의 첫 줄입니다. 기사가 전하는 평화시장의 노동실태는 끔찍했습니다. 한 업체는 2평 정도 작업장에 15명을 욱여넣고 일을 시켰습니다. 그나마도 한 층을 두 층으로 나눠서, 작업장의 높이는 1.6m밖에 안 됐다고 합니다.

허리도 펴기 힘든 좁은 방에서 여공들은 하루 13~16시간 일해야 했습니다. 쉬는 날은 한 달에 두 번, 첫째 주와 셋째 주 일요일이었습니다. 환기도 되지 않는 곳에서 종일 옷감의 먼지를 들이마시다 보니 폐결핵과 위장병을 달고 살았습니다. 기사는 “성장기에 있는 소녀들의 건강을 크게 위협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상황이 이런데, 노동자 대부분이 노동청의 건강진단을 한 번도 받지 못했습니다. 기사가 나오기 1년 전인 1969년에 건강진단이 있었지만 1개 공장에서 2~3명 정도만 받았다고 합니다.

충격적인 노동실태를 세상에 처음 알린 이 기사의 출처가 다름 아닌 전태일입니다. 기사가 나오기 하루 전인 10월6일, 전태일이 회장을 맡았던 ‘삼동친목회’는 노동청에 ‘평화시장 피복제품상 종업원 근로조건개선 진정서’를 냈습니다. 평화시장 노동자들이 작성한 설문지 126장이 동봉됐습니다. 경향신문 기사는 이 진정서에 바탕을 두고 있습니다. 고 조영래 변호사의 ‘전태일 평전’은 기사가 난 그날을 이렇게 전하고 있습니다. “군데군데에 노동자들이 몰려서서 신문 한 장을 두고 서로 어깨너머로 읽으면서 웅성거렸다. …(중략)… 신문이라고 하는 것은 높은 사람들만의 것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었던 그들, 바로 그들이, 바로 그 신문에 하찮은 쓰레기 인간들인 자신들의 비참한 현실을 고발이라도 하듯 실려 있는 것을 보았을 때 그것은 통곡과 탄식과 울분이 한꺼번에 폭발하는 순간이었다.”

노동청은 뒤늦게 실태조사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근로감독관이 다녀가도 평화시장은 조금도 바뀌지 않았습니다. 답답해진 전태일은 삼동친목회 친구들에게 11월13일 ‘근로기준법 화형식’ 시위를 열자고 제안했습니다. 있으나 마나 한 법을 불태워버리자는 뜻이었습니다. 친구들에겐 ‘내가 외치는 구호를 따라 외치기만 하면 된다’고 말한 전태일은 그날 몸에 휘발유를 붓고 불을 붙였습니다. 그의 나이 스물둘이었습니다.

2018년 12월11일 오전 충남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설비를 점검하다 숨긴 하청업체 노동자 김용균씨(24)가 생전 비정규직 직접고용을 요구하는 손팻말을 들고 찍은 사진. 발전비정규직연대회의 이태성 간사 제공
그의 죽음 이후 노동운동은 대전환을 맞았습니다. 청계피복노조가 출범하고, 침묵하던 다른 노동자들도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50년이 흘렀습니다. 좋아진 것도 있지만, 전태일이 진정 꿈꾸던 세상은 아직 먼 이야기 같습니다. 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산업재해 사망자는 2020명에 달했습니다. 하루 평균 7명이 산재로 목숨을 잃은 것이죠. “일하다 죽지 않아야 한다”는 당연한 이야기는 여전히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올해는 유독 전태일의 이름이 많이 보입니다. 얼마 전 국회 온라인 국민동의청원을 통과한 ‘전태일 3법’ 때문입니다. 모든 노동자에게 근로기준법을 적용하도록 하는 ‘근로기준법 제11조’, 모든 노동자에게 노조 할 권리를 보장하는 ‘노조법 제2조’, 산업재해를 일으킨 회사를 강하게 처벌하는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이 그 내용입니다. 3개 법 모두 10만 동의를 넘겨 해당 상임위로 넘어가게 됐습니다. 50년 시간을 건너온 전태일의 외침에, 정치는 응답할까요?

조해람 기자 [email protected]


▶ 장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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